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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과 함께한다는 것

Posted on 20 October 2019 | In 하루한생

12년 전 3살 때 우리에게 온 갈색 푸들 행복이는 올해로 15살이 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80대 노인이다. 결혼하고 부모님 집에서 나와 살게 된 후로 자연히 행복이를 볼 수 있는 날도 줄었다. 문득 보고 싶을 때, 좋아하는 간식을 사 들고 일부러 찾아가면 행복이는 더 늙어 있었다. 인형처럼 복슬복슬한 털은 거칠어졌고 하얗게 바랬다. 눈동자는 더 뿌예졌고, 배에는 검버섯이 피고, 등에는 오돌토돌 종기가 늘어 있었다. 마른기침도 자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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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의 추억

Posted on 23 July 2019 | In 세계여행

남미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곳곳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한다. 그러나 우리는 남미를 여행하면서도 레포츠를 거의 하지 않았다. 생활비를 하루 100달러까지로 정했기 때문에 맘 놓고 레포츠를 즐기기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뭐랄까 레포츠는 너무 특별한 이벤트였다. 우리는 세계여행이 우리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여행을 특별한 것으로만 채우고 싶지 않았다. 낯선 곳에서의 평범한 일상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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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와 미겔

Posted on 08 March 2019 | In 세계여행

아바나에서 셋째 날, 남편에게 “오늘은 어딜 갈까?” 물었더니 대학교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쿠바를 대표하는 아바나 대학까지는 걸어서 50분 남짓이었다. 꽤 멀었지만, 갈 때는 걷고 대신 올 때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우리는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을 구경하며 천천히 아바나 대학까지 걸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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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Posted on 25 July 2018 | In interview

세계여행 못지않게 ‘한달살이’가 유행이다. 눈에 담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좀 더 여유롭게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동이 적고 현지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이 여행 트렌드의 장점이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일수록 이 새로운 여행 방식에 관심이 높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자 아이들과 함께 발리 우붓(Ubud)으로 떠난 개발자 이종은, 기획자 오주영 부부는 한달살이 이후 어느덧 1년 반 째 우부디언(Ubudian-우붓에 사는 외국인을 이르는 말)으로 살고 있다. 힐링 에너지 가득한 우붓에서 이 가족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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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부부, 세계여행을 가다

Posted on 01 February 2018 | In interview

부부란 무엇일까?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 만나 가정을 이뤄 평생 함께 살아가는. 그 특별한 관계만큼이나 부부가 함께하는 세계여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온전히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동행 삼아 길고 긴 여행을 함께 한 부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여기 서로의 관계에 의문을 갖고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답을 찾아 돌아온 한 부부가 있다. 김종훈(이하 훈), 김하원(이하 원) 부부의 세계여행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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