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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우부디언(Korean Ubudian)이 사는 법

Posted on 10 January 2020 | In interview

10년째 발리(Bali) 우붓(Ubud)에 사는 특별한 가족이 있다. 빌라를 운영하는 부부는 자신들을 구름, 바람이라고 불러주길 원한다. 한국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코리안 우부디언(우붓에 사는 외국인을 이르는 말)으로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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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레스 그리고 티칼

Posted on 21 November 2019 | In 세계여행

우리는 게으른 여행자였다. 계획을 세워 여행하기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움직였다. 6개월 동안 라틴 아메리카를 돌고, 여름이 되면 북미로 이동하고, 그 후 남은 3개월은 유럽을 여행하자는 큰 밑그림만 있을 뿐이었다. 장기여행에 계획이 무슨 소용이겠냐는 우리와 달리 치밀하게 검색하며 다음 여행지를 계획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장기 여행자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우리가 그만큼 놓치고 있는 것 아닐까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어차피 여행은 아무리 많은 곳에 가도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었다. 우리는 계획의 완수보단 여행의 우연성이 더 좋았다. 우연은 항상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멋진 장소를 미처 모르고 지나친 뒤에 아쉬워 할 때마다 남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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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선생님의 요가 수업

Posted on 20 October 2019 | In 하루한생

요가반(Yogabarn) 수업 중에 조이가 추천하는 수업은 단연 그렉(Greg) 선생님의 수업이다. 조이랑 바람은 요새 그렉의 수업만 듣는 듯했다. 그렉의 수업은 작년에 우붓에 왔을 때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캐나다 출신의 키가 크고 선한 인상을 가진 이 선생님의 수업은 내 기억에는 다만 선생님의 목소리가 좋고 영어 발음이 정확해서 수업을 따라가기 편했다는 것 정도였다. 그런데 세 번째 우붓에서 경험한 그렉의 요가수업은 Amazing 그 자체였다. 다른 말로는 설명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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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Posted on 20 October 2019 | In 하루한생

2019년 여름, 구름과 바람의 아들 민재가 우리 집에 왔다. 가을에 중국으로 대학을 가는 민재는 입학 전까지 두 달 남짓 한국에서 지낼 계획이었다. 서울에는 연고가 없기도 하고 우리 집엔 남는 방이 있어 나는 민재를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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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명상

Posted on 20 October 2019 | In 하루한생

내가 다니는 요가원에서는 가끔 정규수업 이외에 특별수업을 진행한다. 내용은 매번 다르다. 숙련자 동작을 위한 심화 수업이거나 요가 동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해부학 등이다. 이번 달에는 내가 관심 있는 ‘명상’을 주제로 한다기에 신청했다. 평소 일렬로 매트를 깔고 앉아 동작을 취하던 공간에서 수강생들이 선생님을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모여 앉으니 새로운 장소에 온 것 같았다. 선생님이 들어오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요가 선생님은 접시에 한가득 바나나를 담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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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Keunyou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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